'韓 탁구 천재 입증?' 13살 이승수, 고교부 도전해 단식 준우승

한국 남자 탁구 유망주 이승수. 대한탁구협회

한국 남자 탁구 유망주 이승수(대전 동산중 1학년)가 전국 대회 고등부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승수는 20일 강원도 강릉 아레나에서 열린 '제70회 버터플라이(BUTTERFLY)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 고등부 남자 단식 결승에서 이정목(대전동산고 2학년)에 분패했다. 게임 스코어 1 대 3(4-11, 8-11, 11-9, 8-11)으로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이승수는 중학교에 입학한 첫 해 이번 대회애서 당당히 고등부에 도전해 값진 성과를 냈다. 노련한 경기 운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앞세워 고등부 강자들을 제압하며 천재성을 입증했다.

이미 이승수는 초등학교 5, 6학년 때 중등부 단식에 도전해 연속 4강에 올랐다. 특히 이승수는 초등학교 4학년 말 열린 제75회 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서 중등부와 실업 선수를 꺾고 10살 나이에 최고 권위 대회 32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직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유스 컨텐더에서는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우승(15세 이하)을 거뒀다.

단식 우승을 차지한 이정목은 "오늘 컨디션이 좋아 톱 스핀(드라이브)이 잘 들어가 이기긴 했지만 승수는 쉽지 않은 상대"라면서 "승수는 아직 어려서 힘이 조금 부족한 면이 있는데 그것은 곧 해결될 문제 고, 힘이 생기면 분명히 더 어려운 상대가 될 것"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어 "평소 훈련 모습을 보면 승수는 올림픽 금메달을 꼭 따낼 것 같은 예감이 든다"면서 "나도 뒤처지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승수는 같은 학교 2학년 선배 이현호와 남자 중등부 복식 정상에 올랐다. 여기에 남자 중등부 단체전 우승까지 이끌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경기 후 이승수는 "대회에 출전해서 기술적으로 늘어가는 것이 느껴질 때가 제일 좋다"면서 "이번 종별 대회에서는 백핸드가 원하는 대로 들어가지 않았는데 그것부터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남녀 고등부 단체전에서는 두호고와 독산고가 정상에 올랐다. 여자 중등부 단체전에서는 청양군탁구협회가 우승을 차지했다.

남녀 중등부 단식은 올해 입학한 1학년인 마영민(의령스포츠탁구클럽)과 이혜린(호수돈여중)이 정상에 등극했다. 여고부 단식은 상서고 에이스 문초원이 영천여고 이서진을 3 대 2(12-10, 8-11, 10-12, 12-10, 11-5) 접전 끝에 누르고 우승을 거뒀다.

여자 중‧고등부 복식에서는 최서연-이혜린 조(호수돈여중)와 임지수-김지우 조(영천여고)가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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