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시인 신경림(88)이 22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8세.
문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암 투병을 해오던 신경림은 이날 오전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숨을 거뒀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다.
1936년 4월 6일 충청북도 충주에서 태어난 신경림은 충주고와 동국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56년 문예지 문학예술에 '갈대' 등이 추천돼 등단했다. 만해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 대산문학상, 만해대상, 호암상 등을 수상했다.
고인은 농민과 서민 등 민중의 고달픔을 따뜻하고 잔잔한 시선으로 달래는 시들로 오랜 시간 사랑 받아온 한국의 대표 시인으로 꼽힌다.
시집은 '농무(農舞)' '새재' '가난한 사랑노래'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 '낙타' 등이 있다.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민족예술인총연합 의장, 동국대 석좌교수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