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29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울산은 후반 3분 음포쿠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프리킥 상황에서 음포쿠의 슈팅이 김영권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들어가는 불운이 따랐다.
하지만 후반 20분 교체 투입된 엄원상이 팀을 구했다. 후반 36분 루빅손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홍 감독은 경기 후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선수들의 컨디션과 원정 경기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았다"면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동점 골을 만든 건 긍정적인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점 골을 터뜨린 엄원상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 감독은 "현재 컨디션과 대표팀 승선 등 상황을 대변하는 것 같다"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엄원상은 지난 2022년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이후 약 2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오는 6월 6일 싱가포르(원정), 11일 중국(홈)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경기에 나선다.
경기 전 홍 감독은 엄원상의 대표팀 복귀에 대해 "2년 만에 태극 마크를 달았는데, 다치지 말고 잘 다녀오길 바란다"면서 "지금 컨디션이 매우 좋다. 대표팀에도 필요한 자원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반면 선제골을 넣고도 승리하지 못한 인천 조성환 감독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조 감독은 "사실 화를 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만감이 교차한다"면서 "끝까지 1대0이라는 스코어를 지키지 못해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안 좋은 부분도 보였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많이 봤다.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