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의 5월 승률은 6할5푼2리에 달한다. 이달에만 15승을 쌓았고, 현재 6연승을 질주 중이다.
염경엽 감독은 연승 비결로 '초반에 잘 터지는 방망이'를 꼽았다. 염 감독은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리그' SSG 랜더스 원정 경기에 앞서 "방망이가 초반에 터져주니까 선발 투수들도 버티고 갈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며 "결국 우리는 타격이 터져야 하는 팀"이라고 분석했다.
그리고 진행된 경기. LG 타자들의 방망이는 역시 초반부터 불타올랐다. 1회부터 7명의 타자가 타석을 돌며 2점을 뽑아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3회와 5회에도 각 1점, 2점을 추가한 LG는 6회에는 4점을 더하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초반부터 타선이 터진 덕분에 LG는 이날 경기에서 13 대 4 대승을 거뒀고 6연승을 완성했다. 이로써 LG는 올 시즌 31승 23패 2무의 성적을 올려 선두 KIA 타이거즈를 위협할 수 있는 자리에 올랐다.
경기가 끝난 뒤 염 감독은 집중력을 보인 타자들에 공을 돌렸다. 염 감독은 "타선에서 추가점이 필요할 때 타자들이 집중력으로 점수를 만들어 냈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전체적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고 경기를 돌이켰다.
주장 김현수의 역할도 컸다. 김현수는 이날 5타수 4안타 4득점 1타점으로 맹활약해 팀 승리에 큰 보탬이 됐다. 특히 5회 3번째 타석 당시 뽑아낸 안타로 KBO 통산 2300안타도 달성했다. 이는 프로야구 역사상 5번째 기록이다.
사령탑 역시 김현수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염 감독은 "김현수가 4안타를 치며 타선의 중심 역할을 잘 해준 것을 칭찬해 주고 싶다"고 전했다.
타선의 넉넉한 지원을 받은 임찬규는 시즌 3승(3패)째를 쌓았다. 임찬규는 이날 7이닝 2실점 6탈삼진 호투를 펼치며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 피칭도 선보였다.
임찬규는 경기 후 "3, 4월에도 잘하고 싶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래도 잘 연구하고 멘털 관리를 하면서 버티니 5월에 좋은 기운이 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작년도 그렇고 5월마다 구위가 올라왔던 기억이 있다. 잘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디펜딩 챔피언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는 LG의 파죽지세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LG는 30일 SSG와 주중 시리즈 3차전을 마치면, 31일부터는 상위권에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