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으로 끝난 호날두, 킹스컵 결승 패배 후 오열

눈물 흘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
끝내 트로피는 없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도 눈물을 펑펑 쏟았다.

알나스르는 1일(한국시간) 사우디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사우디 킹스컵 결승에서 알힐랄에 승부차기에서 4대5로 졌다.

호날두는 알나스르 2번 키커로 나서 승부차기를 성공했다. 하지만 알나스르는 마지막 키커 메샤리 알네메르가 실축하면서 패했고, 동료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지켜보던 호날두는 그대로 무릎을 꿇고 오열했다.

평소 보기 힘든 호날두의 오열이었다.

호날두의 2023-2024시즌은 뜨거웠다. 알나스르에서 51경기에 출전해 50골을 터뜨렸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 득점왕(35골)도 거머쥐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에 이은 4개 리그 득점왕이었다.

하지만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프로페셔널리그에서도 알힐랄에 밀려 2위에 머물렀고, 사우디아라비아 슈퍼컵에서도 알힐랄에 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강에서 알아인(아랍에미리트)에 덜미를 잡혔다.

ESPN은 "팀 동료와 코칭스태프가 호날두를 위로했지만, 호날두는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슬픔에 잠겼다. 발롱도르 5회 수상자 호날두는 결국 경기장 밖으로 빠져나갔지만, 시상식 전에도 사이드라인에 앉아 감정을 다스려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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