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6강, 매주 엎치락뒤치락' 주중 맞대결서 어떤 팀이 웃을까

삼성 박진만 감독, SSG 이숭용 감독, NC 강인권 감독, 두산 이승엽 감독. 연합뉴스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리그'는 최근 '6강 4약' 체제로 펼쳐지고 있다.

6강 중에서도 장기간 1위를 지키고 있는 팀은 KIA 타이거즈다. KIA는 올 시즌 35승 22패 1무의 성적을 거두고 리그 내 유일 6할대(6할1푼4리) 승률을 거두고 있다. 그 뒤를 쫓는 5팀은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최근 10개 구단 중 가장 매서운 기세를 뿜고 있다. 여기에 한동안 주춤했던 삼성과 SSG가 최근 4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NC는 뚜렷한 하락세를 보인다. 잘 나가던 두산도 지난 주말 시리즈에서 LG에 3연패를 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4일부터 진행될 주중 시리즈는 상위 6개 구단 순위에 큰 파동을 일으킬 전망이다. 나란히 4연승을 달리는 삼성과 SSG가 맞붙고, 분위기가 좋지 않은 두산과 NC가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우선 2위 LG는 최근 기세가 가장 좋은 팀이다. LG는 지난달 23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10경기에서 무려 9승을 거뒀다. 어느덧 1위 KIA와 승차는 1.5경기. LG의 시즌 성적은 34승 24패 2무다. LG는 4일부터 키움 히어로즈와 서울 잠실구장에서 3연전을 펼친다.

염경엽 감독이 시즌 초반부터 강조해 오던 '선발 야구'가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 특히 '생존 경쟁' 중인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와 디트릭 엔스가 이제야 제 기량을 발휘 중이다.

왼쪽부터 엔스, 켈리. LG 트윈스 제공·연합뉴스

나란히 부진을 겪던 켈리와 엔스는 차명석 단장이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물색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자 각성한 듯 활약을 시작했다. 켈리는 5월 26일 NC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거뒀고, 1일 두산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 엔스 역시 최근 2경기에서 2승을 챙기며 LG의 상승세에 힘을 싣고 있다.

치열한 순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염 감독은 "현재 순위는 아무 소용 없다"는 입장이다. 염 감독은 지난달 29일 "순위보다는 팀이 만들어지는 게 더 중요하다"며 "지금 우리 전력은 1등 전력이 아니다. 1등 싸움을 할 수 있는 전력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삼성과 SSG가 반등에 성공한 것도 눈에 띈다. 삼성은 올 시즌 32승 1무 25패로 리그 3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19일 한화전부터 9경기 2승에 그치며 승률이 낮아졌지만, 직전 주말 시리즈 스윕 등 최근 4연승으로 다시 순위를 끌어올렸다.

SSG는 최악의 5월 말을 보냈다. 이달 19일부터 29일까지 8연패에 빠진 것. 잘 유지해 오던 5할대 승률도 4할대로 깨졌다. 하지만 SSG 역시 기나긴 연패 직후 4경기를 모두 이기고 5할대(5할9리) 승률을 회복했다.

공교롭게도 삼성과 SSG는 4일부터 6일까지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리는 주중 시리즈에서 맞붙는다. 함께 기세를 올리고 있는 두 팀 중 한 팀만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다.

삼성 박병호, SSG 최정. 연합뉴스

반면 1위 자리를 위협하기도 했던 NC는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다. 5월 23일 키움전 이후 8경기를 모두 내줬다. 이달 1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가까스로 연패를 끊었지만, 직후 경기에서 또 졌다. 최근 10경기 성적이 1승 9패일 정도로 저조하다. 시즌 성적은 28승 29패 1무로 순위는 6위까지 떨어졌다. 7위 kt 위즈와 승차도 2경기밖에 나지 않는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시점. NC는 이번 주중 시리즈에서 두산을 창원으로 불러들인다.

두산도 기세가 한풀 꺾인 상태다. 직전 주말 3연전 LG전이 펼쳐지기 전까지만 해도 두산은 11경기 7승 3패 1무로 호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하지만 LG를 만나 3경기를 모두 졌고 리그 순위도 4위(32승 27패 2무)로 낮아졌다.

이 밖에도 김경문 감독이 취임한 한화 이글스는 kt 수원 원정을 떠나 김 감독의 프로야구 복귀전을 치른다. 1위 KIA는 롯데와 홈에서 3연전을 펼친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순위 경쟁은 프로야구 흥행을 더 하는 요소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올해 KBO 리그는 지난 1일 285경기 만에 400만 관중 달성에 성공했다.

1일 경기가 열린 5개 구장 중 4개 구장에 만원 관중이 들어섰다. 이날 합계 관중은 10만 1470명에 달했다. 이는 2012년(255경기)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빠른 페이스다. 10개 구단 체제를 구축한 이후엔 가장 빠른 속도(종전 2018년 328경기)로 400만 관중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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