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vs 박병호' SSG·삼성 홈런포, 누가 더 강력할까

삼성 박병호, SSG 최정. 연합뉴스

한 팀은 5연승, 다른 한 팀은 연승 마감이다.

나란히 4연승을 달리고 있는 3위 삼성 라이온즈와 5위 SSG 랜더스가 운명의 맞대결을 벌인다. 두 팀은 4일부터 6일까지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리그' 주중 3연전을 펼친다.

최근 분위기는 비슷하다. 5월 19일부터 29일까지 SSG는 악몽과도 같은 8연패에 빠졌다. 이 기간 삼성도 9경기에서 2승밖에 챙기지 못했다. 하지만 양 팀 모두 부진을 털어내고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4연승을 거두고 있다.

SSG는 현재 29승 28패 1무를 기록, 리그 5위에 올라 있다. 삼성은 32승 25패 1무로 3위를 기록 중이다. 두 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KBO 리그 중상위권 판도는 다시 한번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관전 포인트는 '노장 거포'들의 최근 활약이다. SSG에서는 1987년생 최정이, 삼성에서는 1986년생 박병호가 버티고 있다. 두 베테랑 모두 최근 최고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올 시즌 수많은 기록을 세우고 있는 최정은 부상 이후 다시 방망이를 달궜다. 최근 5경기에서 홈런만 4방이다.

최정은 지난 1일 키움 원정 경기에서 1회 투런포, 5회 3점 홈런을 날려 팀의 9 대 0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5타점을 추가한 최정은 통산 1501타점으로 두산 이승엽 감독(1498타점)을 제치고 이 부문 역대 2위로 올라섰다. 또 통산 득점 1위인 최정은 2득점도 추가, KBO 리그 최초로 1400득점 고지에 올랐다.

2일 경기에서도 최정의 방망이는 쉬지 않았다. 최정은 이날 3회초 시즌 17호 솔로 아치를 그리고, 강백호(kt 위즈)와 함께 홈런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SSG 최정, 삼성 박병호. 연합뉴스

SSG에 최정이 있다면 삼성에는 박병호가 있다. 박병호는 지난달 28일 잡음 끝에 kt에서 삼성으로 둥지를 옮겼다. 하지만 이적 후 박병호는 매 경기 '대박 활약'을 펼치며 지난주 주간 타율 1위에 등극했다.

박병호는 삼성 이적 후 5경기에서 18타수 3홈런 7안타 8타점 4득점의 성적을 냈다. 타율은 3할8푼9리, 출루율 4할7푼6리, 장타율은 8할8푼9리에 달했다. kt에서 박병호가 44경기 3홈런 10타점 타율 1할9푼8리로 부진했던 것과는 매우 대조적인 성적이다.

최정과 박병호의 활약은 소속 팀의 성적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어느 쪽 홈런포가 더 큰 위력을 발휘할까. 두 베테랑의 방망이에 승패가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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