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트레이드…전성현·두경민 LG로, 이재도 소노로, 이관희 DB로

전성현과 두경민. LG 제공
이재도. KBL 제공
이관희. DB 제공
프로농구에 대형 트레이드가 나왔다.

LG는 4일 소노, DB와 트레이드를 통해 전성현과 두경민을 영입했다. 이재도가 소노로, 이관희가 DB로 향하는 트레이드다. 2023-2024시즌 연봉 총액만 22억5000만원(전성현 7억5000만원, 두경민 4억원, 이재도 6억원, 이관희 5억원)이 움직인 대형 트레이드다.

트레이드의 중심은 LG다.

LG는 조상현 감독 체제로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지 못하고 4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여기에 양홍석이 입대하고, FA 정희재를 놓치면서 선수단 개편을 선택했다.

앞서 FA로 허일영을 영입했고, 현대모비스와 트레이드로 최진수를 데려왔다. 또 은퇴 후 일본에서 뛴 장민국도 가세했다.

핵심은 LG 백코트 듀오의 해체다. 2021-2022시즌부터 손발을 맞춘 이재도와 이관희와 이별하고, 전성현과 두경민을 영입했다. 전성현은 KBL 최고의 슈터다. 두경민 역시 2017-2018시즌 MVP 출신이다. 다만 전성현은 부상으로 30경기, 두경민은 전력 외 분류로 11경기만 뛰었다.

LG는 재계약한 아셈 마레이만 남기고 사실상 팀을 싹 바꾼 셈이다. LG는 트레이드와 함께 대릴 먼로 영입도 발표했다.

조상현 감독은 "구단과 상의 끝에 내린 결정이다. 이관희와 이재도는 두 시즌 동안 내가 원하는 부분을 잘 따라와줘 고마운 마음이 크다. 이승우는 많은 기회를 못 줘서 미안하다"면서 "다른 팀으로 보내 아쉽지만, 모두 새로운 팀에서 즐겁게 농구를 했으면 한다. 새로운 목표를 위해 내린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소노 역시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FA 시장에서 정희재, 최승욱, 임동섭, 김영훈을 영입했다. 한호빈을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현대모비스로 보내고, 최고 슈터 전성현마저 이재도와 바꾸는 등 이정현 외 모든 것을 바꾸고 새 시즌을 준비한다.

이재도는 김승기 감독과 인연이 있다. 2017-2018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정관장(당시 KGC)으로 이적하면서 김승기 감독과 함께했다. 2020-2021시즌에는 정관장의 퍼펙트 10 우승 주역이었다.

지난 시즌 평균 11.0점 4.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LG와 5억5000만원 FA 계약을 체결한 뒤 소노로 트레이드됐다. 특히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정규리그 444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탄탄한 몸을 자랑한다.

김승기 감독은 "수비와 게임 리딩이 뛰어나고, 10점 이내의 리드 접전 상황에서 끝까지 버틸 수 있는 힘과 승부처에서 경기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라면서 "정통 포인트 가드로 이정현의 체력적인 부담을 줄여주고, 함께 뛸 때는 더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B도 이관희 영입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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