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원으로 변신' 오타니 돈 훔친 미즈하라, 새 직장 구했다?

오타니 전 통역사 미즈하라(오른쪽). 연합뉴스

'메이저 리그(MLB) 슈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음식을 배달하는 모습이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뉴욕 포스트'는 7일(한국 시각) "미즈하라가 사기 스캔들 이후 우버이츠를 통해 배달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미즈하라가 최근 LA 지역에서 음식 배달을 하는 모습이 담긴 다수의 사진도 공개했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 속 미즈하라는 베트남 음식점 앞에 앉아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또 음식을 받아 든 후 차로 이동하는 모습, 한 주택 앞으로 이를 가져다 놓는 장면도 포착됐다.

뉴욕 포스트는 "불명예를 안은 MLB 통역사 미즈하라가 새로운 임시 직장을 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즈하라는 스포츠 도박 빚을 갚기 위해 1700만 달러에 가까운 돈을 다저스 슈퍼 스타 오타니로부터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며 "은행과 세금 사기 혐의를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스캔들은 2024시즌 개막 직전인 지난 3월 중순 불거졌다. 당시 현지 매체들은 "미즈하라가 불법 도박을 위해 오타니의 돈 수백만 달러를 훔친 혐의로 고발을 당했다"고 알렸다.

미즈하라가 불법 도박에 빠졌고, 이 과정에서 오타니의 돈에도 손을 댔다는 내용이다. 뉴욕 포스트는 이 사건에 대해 "오타니가 MLB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두 사람이 얼마나 가까웠는지를 감안할 때, MLB 전체를 뒤흔든 정도였다"고 돌아봤다.

스캔들 이후 오타니 역시 도박에 가담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하지만 검찰은 오타니가 이 사건의 피해자라고 결론지었다.

MLB도 성명을 통해 "연방 수사의 철저함, MLB가 수집한 정보, 이의 제기 없이 형사 소송 절차가 해결된 점 등을 근거로 오타니 쇼헤이는 사기 피해자로 간주한다"며 "이 문제는 종결됐다"고 밝혔다. 미즈하라의 선고 공판은 10월 25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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