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최종 6차전에서 중국을 1대0으로 제압했다. 후반 15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선제 결승골이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이미 조 1위와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이날 승리로 아시아에서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3개국에 주어지는 톱 시드까지 거머쥐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로 아시아 3위인 한국은 랭킹 점수 0.06점 차로 바짝 쫓던 24위 호주의 추격을 따돌렸다.
반면 중국은 이날 경기 전까지 역대 전적에서 2승13무22패로 압도적 열세를 보이던 한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번에도 '공한증'(중국이 한국 축구에 두려움을 느끼는 현상)을 이겨내지 못했다.
중국 입장에서 이날 패배는 유독 쓰라릴 수밖에 없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4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이 무산될 위기에 몰렸다.
2차 예선에서는 각 조 상위 2개 팀이 3차 예선에 진출한다. 경기 전 중국은 승점 8(2승2무1패·9득점 8실점)로 조 2위에 자리했는데, 이날 패배에 따라 3위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생겼다.
3위 태국(승점 5·1승2무2패·6득점 8실점)은 이미 탈락이 확정된 4위 싱가포르(승점 ·1무4패·4득점 21실점)와 맞붙는다. 태국이 승리하면 승점 8로 중국과 동률이 되면서 골득실로 순위가 갈린다.
중국은 한국과 무승부 또는 승리를 거두거나 지더라도 최소 실점을 해야 했다. 일단 최소 실점으로 패했으나, 태국-싱가포르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중국은 이날 패배로 2승2무2패 승점 8(9득점 9실점)이 됐고, 태국과 골득실에서 2골 차로 앞서고 있다. 태국 입장에서는 싱가포르를 2골 차 이상으로 제압해야 중국과 골득실에서 앞서며 3차 예선에 진출할 수 있다.
현재 태국은 싱가포르에 1대0으로 앞선 가운데 전반전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