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최종 6차전에서 후반 16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이강인은 "골보다 팀이 2경기에서 2승을 해서 매우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더 좋은 축구,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강인은 지난 6일 싱가포르와 5차전에서도 멀티골을 작렬해 7대0 대승에 기여했다.
득점 후에는 '캡틴' 손흥민(토트넘)에게 달려가 와락 안기기도 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컷백을 올려 이강인의 골을 도왔다. 공식 도움으로 기록되진 않았으나, 득점으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패스였다.
하지만 기대했던 만큼 많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중국은 끈질긴 수비로 한국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이에 이강인은 "중국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수비적으로 할 거라 생각했지만, 이 정도로 할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이강인은 지난해 11월 21일 중국 원정을 떠올리며 "1차전에서는 3대0으로 이겼고, 2차전은 1대0이다"라면서 "중국 입장에서는 수비를 잘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에서도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는 이강인이다. 이에 선호하는 포지션을 묻자 "매 경기, 순간마다 다른 것 같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팀을 최우선으로 돕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 포지션을 떠나 팀에 보탬이 되려고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