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 대표팀은 12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에서 열린 VNL 3주 차 1차전에서 일본에 세트 스코어 0대3(16-25 16-25 23-25)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1주 차 최종전인 태국전에서 3대1로 승리하며 VNL 30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하지만 이후 2주 차 4경기에서 모두 패했고, 이날 마지막 예선 라운드인 3주 차 첫 경기에서도 일본에 패하며 VNL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한국은 이번 대회 전적 1승8패(승점 4)에 머물렀다. 순위는 16개국 가운데 14위다.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예선 라운드 상위 8개 팀이 오는 20일 태국 방콕에서 경쟁하는 VNL 파이널 라운드에 나설 수 없다.
한국은 지난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조별 리그 4차전에서 일본을 3대2로 꺾은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일본전에서 3연패를 당했다. 지난 2022년부터 VNL에서 3년 연속 0대3으로 패했다.
정지윤(현대건설)이 양 팀 최다인 17점을 터뜨린 건 고무적이다. 하지만 문지윤(GS칼텍스)이 7점, 강소휘(한국도로공사)가 6점에 그치는 등 공격 지원이 부족했다. 반면 일본은 이시카와 마유(16점), 고가 사리나(15점), 하야시 고토나(14점) 등 고른 공격 분포를 보였다.
일본은 VNL 7승2패 승점 21을 기록, 4위에 올라 파이널 라운드 한 자리를 예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