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최다 연속 안타까지 -1' 손호영, 전설 박정태 뛰어넘나

롯데 손호영.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이 9회 극적인 홈런포를 쏘아 올려 3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다음 경기에서도 안타를 터뜨리면 롯데 구단 역사상 최다 연속 안타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손호영은 20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 주중 시리즈 3차전에 3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손호영은 5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 연속 안타 기록을 30경기로 늘렸다.

하마터면 기록이 깨질 뻔했다. 손호영은 1회초 첫 타석에서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와 5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난 손호영은 5회와 7회에도 연속 삼진을 잡히며 아쉬움을 달랬다.

연속 안타 행진이 끊길 수도 있었던 상황. 손호영에게 9회 마지막 타격 기회가 주어졌다.

팀이 5 대 6으로 뒤지던 1사 상황. 손호영은 상대 마무리 박영현의 4구째 복판에 몰린 146km짜리 직구를 통타, 좌익수 뒤를 넘기는 비거리 135m짜리 대형 아치를 그렸다.

앞선 타자 고승민의 우월 솔로포 직후 나온 손호영의 동점 솔로 홈런에 수원을 찾은 롯데 팬들은 환호했다. 이 홈런으로 손호영도 지난 4월 17일 LG 트윈스전부터 이어온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이제 손호영이 바로 다음 경기에서 안타를 추가하면 롯데 구단 역사상 최다 연속 안타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종전 기록은 1999년 박정태가 기록한 31경기다. KBO 리그 최다 연속 안타 기록은 2004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던 박종호가 세운 39경기다.

롯데는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으로 장소를 옮겨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3연전을 시작한다. 마침 손호영은 올 시즌 키움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손호영은 키움전 9경기에서 32타수 13안타 타율 4할6리를 기록 중이다.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7타수 3안타 타율 4할2푼9리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손호영이 이날 상대할 키움 외국인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수스에게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손호영은 올해 헤이수스와 맞대결에서 5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했다.

두 팀의 주말 3연전은 하위권 탈출을 위해서도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현재까지 30승 39패 2무로 리그 8위에, 키움은 28승 43패로 10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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