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탕쿠르는 22일(한국 시각) SNS를 통해 "손흥민과 대화했고, 우리의 깊은 우정을 고려해 손흥민은 이 사건이 단지 안타까운 오해였다는 점을 이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을 통해 나온 내 발언 때문에 상처를 받은 사람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면서도 "난 다른 사람은 언급한 적이 없음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른 누구에게도 직·간접적인 불쾌감을 줄 의도는 아니었다"며 "모든 걸 내 친구(손흥민)와 함께 해결한 상태"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벤탕쿠르는 자국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손흥민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 한 차례 사과했다.
벤탕쿠르는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진행자의 요청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는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다.
팬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벤탕쿠르는 SNS를 통해 사과했다. 그는 "쏘니!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할게. 내가 한 말은 나쁜 농담이었어.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이 아니었어"라고 썼다. 이에 손흥민은 SNS를 통해 "벤탕쿠르가 공격적인 의도로 그렇게 말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두둔했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 차원의 징계가 이뤄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21일 "벤탕쿠르는 FA로부터 징계를 받을 수 있다. FA는 이번 사건을 인지하고 있으며,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