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을 연말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일 산업장관회의 참석차 미국을 찾은 안 장관은 이날 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지금까지의 탐사 자료를 보면 충분히 검증을 받았고 개발에 충분한 근거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장관은 특히 "지금 발견된 유망구조에서는 최대한 합리적으로 탐사·시추는 해야 한다고 믿고 있으며,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일본 등을 언급하며 "우리 주변 국가는 희토류 등 자원 문제 때문에 자국의 영해 내에서 이런 개발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자원 외교에 조금 문제가 생기면서 이후 거의 방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영해 개발이 주변 국가에서도 사활을 걸고 하는 사업으로 이번에 우리에게도 좋은 호재가 생겼기 때문에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다만 안 장관은 "국내 제도가 대규모 자원 개발과는 안 맞게 돼 있다"며 "따라서 국내 제도를 정비하고 해외 투자 유치 절차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해외 투자 유치 성과와 관련해 "앞서 석유공사가 발표한 것처럼 복수의 글로벌 메이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관련 자료를 공유하면서 실제 어떤 식으로 투자할지 구체적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덕근 장관은 지난 21일(한국시간)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회의'에서도 "석유공사는 심해 개발·운영 경험이 부족하고, 시추 1공당 1천억원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기술력·재원 확보 및 위험 분산 차원에서 국내외 기업의 투자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부는 국익 극대화라는 원칙하에 국내외 투자유치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한미일 3국은 이번 산업장관 회의를 계기로 역내 경제안보 및 산업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3국 간 협력을 민간으로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3국 산업장관 회의는 지난해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열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