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kt전 앞두고 휴식…삼성 박진만 감독 "내일은 나간다"

연합뉴스

"스윕은 당하면 안 되죠"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주 KBO 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팀이다. 지난주 19일 SSG 랜더스전부터 23일 두산 베어스전 더블 헤더까지 모든 경기를 집어삼켜 5연승을 달리고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순위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LG 트윈스를 주중 시리즈에서 만나 분위기가 끊어졌다. 삼성은 25일 상대 선발 케이시 켈리의 완벽한 투구에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날 삼성이 뽑아낸 안타는 고작 1개였다.

26일에는 9회말 뼈아픈 끝내기 점수를 허용하며 2연패를 당했다. 1사 만루 위기에서 LG 김범석의 타구가 3루수 김영웅 쪽으로 향했는데, 앞으로 뛰어나오며 공을 잡으려던 김영웅이 포구에 실패했고 그 사이 LG의 3루 주자가 홈 베이스를 밟았다.

박진만 감독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리그' LG전을 앞두고 3연패는 당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삼성은 현재까지 43승 34패 1무로 리그 3위를 기록 중이다. 1위 KIA 타이거즈와는 2.5게임 차, 2위 LG와는 0.5게임 차로 뒤져 있다.

LG 외국인 투수들이 이번 주중 시리즈에서 유독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삼성 타선이 지난 2경기에서 뽑아낸 안타는 6개뿐이다. 박 감독은 이에 대해 "상대 선발 투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 타격 쪽에서는 부침이 있을 수 있다"며 "젊은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계속하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직전 경기 결정적인 실수를 범한 김영웅도 보듬었다. 박 감독은 우선 "경험이 더 있었으면 타자가 빠른지 느린지를 생각하고 처리를 했을 텐데, 좀 급했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달려 나오는 상황에서 홈으로 던지려고 생각한 것 같다"며 "좋은 약이 됐을 것이다. 미래가 창창한 선수라서 극복할 것"이라고 감쌌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헌곤(좌익수)-구자욱(지명)-데이비드 맥키넌(1루수)-강민호(포수)-윤정빈(우익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김동진(2루수) 순으로 LG 마운드를 상대한다. 삼성의 선발 투수는 좌완 이승현이다.

박병호가 라인업에서 빠진 점이 눈에 띈다. 박 감독은 "요즘 페이스가 좀 떨어진 것 같아서 한 템포 쉬어간다"고 제외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내일은 경기에 나갈 것"이라고 알렸다.

삼성은 이번 주중 시리즈가 끝나면 28일부터는 수원으로 넘어가 kt 위즈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박병호와 오재일이 유니폼을 바꿔 입은 지난달 28일 이후 첫 만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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