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게임 아쉬움 딛고' LG 켈리, 키움 상대 시즌 첫 승 사냥 나선다

LG 켈리. 연합뉴스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퍼펙트 게임'을 달성할 뻔했던 LG 트윈스 에이스 케이시 켈리. 키움을 상대로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 나선다.

켈리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켈리는 올해 16경기에서 4승 7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부침을 딛고 6월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 무대 6년 차인 켈리는 3월부터 5월까지 11경기에 출전해 2승 6패로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이 기간에 무자책점 경기는 2번뿐이었다.

저조한 경기력 탓에 5월 중순에는 퇴출 위기까지 몰렸다. 하지만 켈리는 결심한 듯 5월 말부터 승리를 쌓아가기 시작했다. 마침내 6월부터는 정상 컨디션을 되찾은 모습이다.

정점은 지난달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이었다. 켈리는 이날 8회까지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단 1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9회 아쉽게 안타 1개를 내주며 'KBO 사상 최초 퍼펙트'의 대기록은 무산됐지만 켈리는 9이닝 동안 27타자만 상대하며 무사사구 완봉승을 달성했다. 3월부터 5월까지 2승만 올렸던 켈리는 6월을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91로 마무리했다.

기세를 7월에도 이어가야 한다. 첫 상대는 키움이다. 올 시즌 켈리는 키움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첫 만남이던 3월 31일 고척 원정 경기에서 켈리는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잠실 홈에서 다시 만난 5월 14일 경기에서는 6이닝 9피안타 6탈삼진 2실점(무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켈리가 활약해 LG가 승리한다면 팀은 다시 1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현재 LG는 45승 36패 2무를 기록하며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1위 KIA 타이거즈와는 1.5게임 차다.

키움 후라도. 연합뉴스

이날 키움에서는 아리엘 후라도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후라도는 올 시즌 16경기 8승 4패 평균자책점 3.39로 순항 중이다. 현재까지 다승 순위는 공동 2위, 평균자책점 순위는 단독 5위로 키움의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후라도는 올해 LG를 상대로도 나쁘지 않은 피칭을 선보였다. 지난 3월 29일 첫 등판 당시 6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아 패전 투수로 남았다. 하지만 LG와 재격돌한 5월 16일에는 5이닝 8피안타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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