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군단의 반란이 시작됐다? 키움, LG 완벽 제압하고 6연승

환호하는 키움 송성문. 연합뉴스

프로야구 전반기 막바지에 '꼴찌의 반란'이 일어나고 있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선두권' LG 트윈스를 또 잡아내고 6연승을 달렸다.  

키움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전에서 4 대 1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키움은 올 시즌 35승 45패를 기록했다. 최하위 10위에서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최근 6연승을 포함해 10경기 7승 3패로 엄청난 기세를 뿜어내고 있다.

전현직 주장들의 활약이 빛났다. 전직 캡틴 김혜성은 이날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현직 주장 송성문은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상위권 순위 싸움으로 갈 길이 바쁜 LG는 키움에 또 일격을 당하며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루징 시리즈로 마무리하게 됐다. LG는 현재까지 45승 38패 2무를 기록 중이다.

키움은 1회부터 LG 선발 디트릭 엔스를 두들겼다. 선두 타자 이주형이 볼넷을 골라 출루에 성공했고, 후속 로니 도슨은 엔스의 5구째 커터를 타격해 좌익수 왼쪽 뒤로 향하는 2루타를 뽑아냈다.

무사 2, 3루 상황. 김혜성은 엔스의 초구를 건드려 2루수 땅볼 타구을 생산, 3루 주자 이주형을 홈으로 불렀다. 키움은 멈추지 않았다. 최근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캡틴' 송성문도 중전 1타점 적시타를 올려 점수를 두 점 차로 벌렸다.

3회말에도 김혜성과 송성문의 활약이 이어졌다. 1사 2루 기회에서 김혜성은 엔스의 6구째 빠른 공을 안타로 연결 시켜 1타점 추가했다. 김혜성은 후속 송성문의 타석 당시 2루 도루에 성공해 KBO 리그 역사상 8번째 7시즌 연속 20도루 기록까지 달성했다. 이어 송성문은 김혜성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좌전 1타점 적시타로 스코어를 4 대 0으로 만들었다.

김혜성은 수비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6회초 1사 1루 상황, LG 박동원이 때린 타구가 2루수 김혜성 쪽으로 향했다. 이때 김혜성은 순간적으로 1루 주자 김현수를 태그한 뒤 1루로 공을 던져 타자 주자까지 잡아내는 병살 플레이에 성공했다.

도루하는 키움 김혜성. 연합뉴스

키움은 7회초부터 선발 헤이수스를 내리고 불펜을 가동해 점수 지키기에 나섰다. 이날 헤이수스는 6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마운드는 우완 주승우가 이어받았다.

LG의 반격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헤이수스가 내려간 키움 마운드를 상대로 3타자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점수를 만회했다. 선두 타자 문보경의 좌중간 2루타가 시작이었다. 이어 대타 문성주가 좌전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후속 구본혁은 2루수 앞 번트 안타를 성공시켜 기회를 차렸다.

그러나 추가점이 나오지는 않았다. 박해민의 플라이 아웃으로 1사 1, 3루 찬스를 맞았지만 홍창기는 잘 때린 타구에도 유격수 정면 라인 드라이브 아웃을 당했고, 신민재는 삼진 아웃으로 찬스를 날렸다.

위기를 넘긴 키움은 좌완 김성민이 8회 LG 중심 타선을 삼자 범퇴로 정리했다. 9회에는 마무리 조상우가 구본혁에 2루타를 허용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아웃 처리하고 4 대 1 승리를 지켜냈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확보한 키움은 올스타전 이후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를 출발한다. LG는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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