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축구연맹(CONMEBOL)은 이 경기 전반 종료 직전 브라질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페널티 지역에서 파울을 당했음에도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은 오심이 발생했다고 4일(한국 시간) 밝혔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대회 조별리그 D조 3차전. 비니시우스는 전반 42분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 지역으로 쇄도하다가 콜롬비아 다니엘 무뇨스(크리스털 팰리스)의 태클에 넘어졌다.
당시 브라질 선수들은 페널티킥을 주장했으나,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이어진 비디오판독(VAR)에서도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으며 그대로 경기가 진행됐다.
하지만 남미연맹은 "무뇨스의 발이 공에 닿지 않았다"면서 브라질에 페널티킥을 줬어야 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심판은 파울 장면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했고, 계속 경기를 진행하도록 했다"면서 "VAR실은 무뇨스가 공을 건드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오심은 이번 대회 우승 향방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이날 1대1 무승부를 거둔 브라질은 1승2무(승점 5)로 콜롬비아(승점 7)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8강에서는 우승 후보로 꼽히는 우루과이를 예상보다 빨리 만났다.
만약 페널티킥이 선언돼 골로 연결됐다면, 브라질이 승리하며 조 1위로 8강에 올랐을 수도 있다. 그러면 8강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파나마를 만나는 대진이었다.
브라질은 오는 7일 오전 10시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앨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대회 8강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