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욱이 올림픽 펜싱에서 아시아의 새 역사를 썼다.
오상욱은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구본길, 박상원, 도경동과 함께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 출전해 헝가리를 45-41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27일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던 오상욱은 이번 대회에서 태극 전사 중 첫 2관왕으로 등극했다.
올림픽 펜싱의 역사를 살펴보면 플뢰레, 에페, 사브르 등 세부 종목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우승한 사례는 제법 많다.
그러나 모두 헝가리,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권 국가 선수들이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이 부상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오상욱은 아시아 국가의 펜싱 선수로서는 사상 최초로 올림픽 2관왕에 등극했다.
올림픽 남자 사브르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한 것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의 스타니슬라프 포즈드냐코프(러시아) 이후 오상욱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