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제주 폭염일수 역대 최다…전력수요 연일 경신

제주 전역에 폭염경보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고상현 기자

지난달 제주 북부지역의 폭염일수가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7월 제주 북부지역의 하루 최고기온이 33도를 넘은 날은 모두 18일이다. 이는 1923년 기상관측 이후로 가장 많았으며 평년값보다 4.5배 많다. 
 
제주 북부지역 외에 남부 1일, 동부 2일, 서부 0일로 제주도 안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컸다. 지난달 제주도 평균 폭염일수는 5.3일로 2017년 5.8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열대야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북부지역에서는 지난달 열대야가 25일이나 나타났다. 이는 2013년‧2017년‧2022년 26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평년의 2배 이상이다. 한 달 중 열대야가 없던 밤은 6일에 그쳤다. 
 
장마가 끝나고 여름의 한복판인 8월 들어서는 무더위가 절정을 향하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제주 북부와 서부, 남부지역에 내려졌던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이미 동부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산지를 제외한 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현재까지 하루 최고기온은 제주 32.3도, 서귀포 32도, 성산 31.8도, 고산 29.4도 등이다. 이미 오전에만 32도를 웃돌고 있으며, 낮 들어서는 더욱 기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제주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져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다.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노약자와 영유아는 야외활동을 자제해 달라. 식중독도 조심해 달라"고 했다.
 
밤낮 가리지 않고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연일 전력수요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전력거래소 제주본부에 따르면 전날 도내 최대전력수요는 1138.8㎿다. 지난달 30일 기록한 종전 최고치 1123.8㎿보다 15㎿ 늘었다. 지난달 29일부터 사흘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