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용담댐에 조류경보제 '관심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전북자치도가 녹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용담호 인근의 오염원 배출시설을 지도·점검한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9일 용담호의 유해남조류를 측정한 결과 댐 앞은 6420세포/㎖, 취수탑은 5284세포/㎖로 확인됐다. 지난 22일에는 댐 앞 3233세포/㎖, 취수탑 2740세포/㎖로 측정됐다.
용담댐의 녹조는 장마기간인 지난 6월 집중호우로 영양물질이 용담호로 유입되고,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수온과 일조량이 상승하면서 급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전북도는 진안군과 무주군, 장수구노가 함께 용담호 영향권 내의 대규모 축사에 대해 가축분뇨, 퇴·액비 보관실태와 공공수역 유출 여부 등을 점검한다.
또 개인하수처리시설의 방류수 수질기준 준수와 정상 가동 여부를 확인해 위반사항이 발견될 경우 즉시 행정조치 할 계획이다.
또 수자원공사는 용담호 수질을 분석해 녹조 상황을 모니터하고, 상수원 취수지점을 15m 이하로 이동해 원수를 취수한다. 또 녹조 제거를 위해 조류 차단막과 수면포기기를 설치하고 선박교란을 실시한다.
전북도 강해원 환경산림국장은 "관계기관과 주민이 협력해 용담호 녹조가 확산되지 않도록 신속히 대응하고 안정적인 상수원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