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코로나19 증가세 둔화…고위험군 예방 수칙 지켜야"

연합뉴스

이번 주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고위험군에 대해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손영래 감염병위기관리국장은 26일 정례 백브리핑에서 "8월 11일~17일(셋째 주) 주간 입원 환자 수 증가세가 둔화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당초 정점 구간 예측치인 35만 명보다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8월 셋째 주 코로나19 입원환자 증가율은 7.1%로 나타나 55%였던 직전 주에 비해 크게 완화됐다. 최근 코로나19 입원환자는 7월 셋째 주 226명→넷째 주 474명(109.7%)→8월 첫째 주 879명(85.4%)→둘째 주 1366명(55.4%)→셋째 주 1464명(7.1%)을 기록했다.

또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코로나19 신규 중증 환자는 55명 신고됐다. 전주에 신고됐던 신규 입원 환자가 82명이었던 것에 비해 32.9% 감소했다. 

손 국장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42곳에서 한 주에 (신규 중증 환자가) 55명 발생했다는 것을 보면, 병원당 1.3명 정도의 수치"라며 "전체 중환자실 환자 중 아주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치료제는 지난 15일부터 순차적으로 26만 2천 명분이 도입될 예정이고, 특히 금주에는 17만 7천 명분이 도입된다"며 "현재 하루 사용량이 약 5천 명인데, 지역에는 약 5만 명 이상 분이 공급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65세 이상·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해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손 국장은 "가장 위험한 것은 청·장년층이 아닌 어르신 등 고위험군"이라며 "고위험군은 밀폐된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밀폐된 실내에서 다수가 모이는 행사에는 당분간 참여를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해 타인에 대한 감염을 예방해 달라"며 "증상이 심한 경우 출근 등을 하지 말고 집에서 쉴 수 있도록 회사나 단체에서도 병가를 제공해 줄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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