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31·본명 민윤기)가 삼성전자 광고 모델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파라과이 법인은 지난 31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슈가를 모델로 한 자사 빔프로젝터 광고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에는 슈가가 실내외에서 각기 상황에 맞춰 빔프로젝터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슈가는 최근 음주운전 사건 이후 삼성전자 광고모델 계약이 해지된 것 아니냐는 의문을 낳았다.
이는 삼성전자 독일 법인이 지난달 공식 SNS 계정에 슈가가 갤럭시 휴대폰을 들고 있는 홍보 사진을 올렸다가 삭제하면서 불거졌다.
이번 파라과이 법인 광고로 슈가를 둘러싼 삼성전자 광고 손절 논란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슈가는 지난달 6일 오후 11시 10분쯤 서울 한남동에 있는 자택 인근에서 술을 마신 채 전동 스쿠터를 몰다가 넘어진 채 경찰에 발견,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적발 당시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만취 상태였다.
그는 사건 발생 17일 만인 지난달 23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첫 정식 조사를 받고 약 3시간 만에 귀가했고, 현재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슈가는 경찰 조사 이틀 뒤인 지난달 25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올린 자필 사과문을 통해 "모두 제 잘못이다. 저의 경솔함이 저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을 힘들게 하고 있다"며 "다시는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뉘우치며 살아가겠다"고 다시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 어떤 말로도 팬분들이 받으신 상처와 실망을 치유하기 어려움을 알고 있기에, 깊이 후회하고 하루하루 무거운 마음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향후 내려질 처분은 물론 비판과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