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대학 선정에도 10개교 중 8곳 수시모집 '사실상 미달'

종로학원 제공

2025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지원 결과, 올해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된 대학 10곳 중 8곳은 경쟁률 6대 1 이하로 '사실상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컬(glocal) 대학 사업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 비수도권 지역에서 지역 발전을 선도하고 지역 내 다른 대학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특화 분야를 지닌 대학 30곳을 선정해 1곳당 5년간 1천억원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일 종로학원이 올해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된 10개 대학의 2025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평균 경쟁률은 6.56대 1로 지난해(6.47대 1)보다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지원자 수는 지난해 13만8156명에서 올해 14만2136명으로 소폭(2.9%) 늘었다.
 
10개 대학 중에서 8개 대학(건양대·국립목포대·국립창원대·동서대·동아대·원광대·인제대·한동대)은 수시 경쟁률인 6대 1 이하에 그쳤다. 수시모집에는 총 6회를 지원할 수 있어서, 경쟁률이 6대 1 이하면 사실상 미달로 평가한다.
 
수시 경쟁률이 6대 1을 넘은 학교는 경북대(11.78대 1)와 대구한의대(7.68대 1) 등 2곳밖에 없었다.
 
한동대(4.08대 1), 동서대(4.27대 1), 국립목포대(4.55대 1), 원광대(4.79대 1), 인제대(4.84대 1) 등 5곳은 경쟁률이 5대 1 이하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들이 글로컬 대학 지정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지 않다"며 "중복 합격으로 인한 이탈로 인해 상당한 수시 미충원이 발생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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