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선거, 독자 출마 후보 속속 등장

지하철 승강장에 붙은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홍보물. 연합뉴스

서울시교육감 보궐 선거(10월 16일)가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독자 출마하겠다는 후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진보 진영 인사로 분류되는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이 이날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 기구인 '2024 서울 민주진보 교육감 추진위원회'(추진위)가 주최하는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 경선에는 강신만 전 전교조 부위원장,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안승문 전 서울시 교육위원,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홍제남 전 오류중 교장 등 5명이 참여한다.
 
김 전 총장은 후보를 매수해 실형을 선고받은 곽 전 교육감이 다시 출마하는 데 대해 "공동체 내 부적격 출마자를 가리는 자정(自淨)을 기대했지만, 거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곽 전 교육감은 2010년 서울교육감에 당선됐지만, 진보 진영 후보에게 단일화를 조건으로 2억원의 금품을 건네 공직선거법을 위반해 2012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 형을 선고받고 교육감직에서 중도하차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전 이화여대 교수도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양극화된 좌우 이념 대결로부터 서울교육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소설 '범도'를 쓴 방현석 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이번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역사 정의와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윤석열 정권과의 대회전"이라며 최근 출마 의사를 밝혔고, 최보선 전 서울시 교육위원은 '진보 진영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최근 독자 출마를 선언했다.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 기구인 '추진위'는 21~22일 1차 추진위원(만 14세 이상 서울시민)의 투표(1인 2표), 24~25일 2차 여론조사 후 25일 저녁 8시에 단일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1차 추진위원 투표에서 다 득표자 3명에 대해 2차 여론조사를 한 후, 1차와 2차 결과를 50대 50의 비율로 합산해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보수 측에서는 김영배 성결대학교 대학원 조교수와 윤호상 전 서울미술고 교장이 독자 출마하기로 했다.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 기구인 '서울교육감 중도우파 후보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1~22일 여론 조사를 한 후 23일 최고 득표자를 단일 후보자로 정할 계획이다. 
 
통대위는 당초 20~22일 여론 조사를 할 예정이었으나, 여론 조사 방식을 두고 일부 이견이 있어 여론조사 시작 날짜가 하루 미뤄졌다. 통대위 관계자는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 세 후보가 소통을 하고 있고, 오늘 중으로 결론을 내리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수 진영에서는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등 3명이 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한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26~27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마친 후 10월 11~12일 사전투표, 16일 본투표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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