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폭우에 900여명 대피…남해안은 비 더온다

도로 침수 83건·주택 침수 25건 피해 잇따라
남부지방 강한 비구름대 발달해 폭우 계속될 듯

21일 오후 전남 해남군 문내면에서 집중호우로 인해 마을이 침수되어 출동한 소방대원이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린 폭우로 인해 전국에서 900여명이 대피했다.

21일 오후 6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호우 대처 상황보고에 따르면 현재까지 대피한 인원은 부산·충북·충남·경북·경남·전남 등 6개 시도, 31개 시군구에서 581세대, 903명이다. 이 중 409세대 613명은 미귀가 상태다.

경북에서 10개 시군의 230세대 362명이 대피하는 등 대피 인원이 가장 많다.

이들 중 343세대 510명은 임시주거시설에, 다른 이들은 친인척집, 경로당·마을회관, 민간 숙박시설 등에 머물고 있다.

이번 호우로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지만, 공공시설과 사유시설에서 다수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공공시설에서는 도로 침수 83건, 토사 유출 18건, 옹벽 붕괴 1건, 기타 27건 등이 피해를 입었다.

특히, 부산 사상구에서는 대형 싱크홀이 생겨 현재 복구 작업 중이다.

21일 오전 8시 45분께 부산 사상구 한 도로에서 가로 10m, 세로 5m, 깊이 8m가량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트럭 2대가 빠져있다. 연합뉴스

사유시설에서는 주택 침수 25건, 상가 침수 26건, 공장 침수 3건, 병원 침수 1건, 차량 침수 2건, 기타 23건 등 피해가 발생했다.

또 논과 밭 등 농경지는 4116ha가 침수됐다.

소방에서는 37명을 구조했고, 배수 지원 331건 및 안전조치 1753건의 활동을 펼쳤다.

호우로 각종 도로 및 국립공원, 야영장 등도 통제 상태다. 도로는 경기 8개소를 포함한 33개소, 하상도로는 경남 22개소를 포함한 32개소가 통제됐다. 수월교는 316개소, 강가는 3561개소가 현재 출입이 금지됐다.

지하차도와 둔치주차장 또한 각 32개소·141개소, 국립공원은 22개 공원 641구간이 통제 상태다.

충북 청주 오창가곡에 235㎜의 비가 내리는 등 도내 곳곳에 폭우가 쏟아지며 피해가 잇따랐다. 연합뉴스

풍랑주의보 및 기상악화로 53개 항로 74척의 여객선 또한 운항하지 못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의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비구름대가 발달하며 시간당 70~9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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