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사이 10대와 20대의 마약류 및 향정신성의약품 처방량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서 받은 '지난 10년간 연령대별 마약류 및 향정신성의약품 처방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9세 1인당 처방량은 2014년 42.4개에서 2023년 110.5개로 16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10대 이하의 1인당 처방량은 46.5개에서 98.3개로 111.4%, 30~39세는 51.9개에서 88.7개로 70.9% 늘어났다.
노년층의 처방량과 비교하면 청소년과 청년층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60~69세는 2014년 104.4개에서 2023년 97.4개로 6.7%, 같은 기간 70~79세는 141.8개에서 132.4개로 6.6% 감소했다. 다만 80대 이상은 156.5개에서 173.6개로 10.9% 증가했다.
불안 및 우울증 치료제인 정신신경용제(디아제팜 등)의 10대 이하 1인당 처방량은 지난 10년간 175.1%(31.8개→87.6개)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29세는 44.9개에서 117.5개로 161.6%, 30~39세는 59.6개에서 122.5개로 105.6% 증가했다.
추 원내대표는 "청년들이 아프다는 증거"라며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구조적 문제와 맞닿아 있다. 정치권을 비롯해 국가와 사회가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미래세대를 위한 희망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