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황의조(32)가 올 시즌 알라니아스포르(튀르키예) 이적 후 2경기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황의조는 23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아다나의 뉴 아다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다나 데미르스포르와 2024-2025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멀티 골을 넣으며 2대0 승리에 기여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전반 4분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로이드 아우구스토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했다.
지난 6일 알라니아스포르로 완전 이적 후 2경기 만에 터진 황의조의 마수걸이 골이다. 공식전에서 골 맛을 본 건 지난 5월 안탈리아스포르전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황의조는 여세를 몰아 9분 뒤 추가 골을 터뜨렸다. 상대 수비 뒤 공간으로 침투한 뒤 일대일 상황을 맞은 그는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멀티 골을 완성했다. 황의조가 멀티 골을 넣은 건 지난 2022년 1월 보르도(프랑스) 시절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알라얀스포르는 황의조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첫 승리(1승3무2패)를 거뒀다.
황의조는 2022년 8월 노팅엄에 입단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도전했다. 하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린 그는 데뷔전을 치러보지도 못하고 2년 만에 결별, 튀르키예 무대로 자리를 옮겼다.
노팅엄과 계약 직후 곧바로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임대됐던 황의조는 이후 K리그1 FC서울, 노리치 시티(잉글랜드), 알라니아스포르 등을 전전했다. 2023-2024시즌 알라니아스포르에서 임대 신분으로 활약한 그는 리그 8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었다.
이후 1년 만에 노팅엄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은 황의조는 다시 노리치 시티로 임대 이적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사생활 논란과 부상으로 조기 종료됐고, 결국 노팅엄에서 방출 수순을 밟았다.
황의조는 무적 신세가 될 뻔했지만, 알라니아스포르가 다시 손을 내밀면서 새 둥지를 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