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여경 성폭행 미수 사건으로 직위 해제된 경찰관이 재차 성범죄 혐의로 구속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로 서귀포경찰서 소속 30대 A 경사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3일 제주법원은 A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21일 오전 4시쯤 제주시청 인근 도로에서 술에 취해 처음 보는 여성을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 일행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제주시 모처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특히 A씨는 지난 4월 동료 여경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강간미수)로 수사 받는 와중에 재차 성범죄를 저질렀다. 모 지구대 근무하던 A씨는 이 사건으로 직위 해제된 상태였다.
당초 A씨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는 혐의를 인정했다.
김수영 제주경찰청장은 25일 기자 간담회에서 "소속 직원이 연이어 성범죄를 저질러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성범죄 예방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수사 결과를 토대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A씨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