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던 '코나아이'가 내년에도 3조원이 넘는 지역화폐를 운용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경기도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기지역화폐 운용사 코나아이가 경기도와 맺은 '경기지역화폐 공동운영대행 협약서'에 따라 내년까지 운영대행사 지위를 유지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코나아이는 올해 4조 300억원의 지역화폐를 운용한 데 이어, 내년에도 3조 70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운용하게 된다.
앞서 코나아이는 이 대표의 경기지사 재직 시절 낙전 수입(유효기간·채권소멸 시효가 지났음에도 이용자가 사용·환불하지 않은 금액) 등 추가 수익을 배분할 수 있도록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은 바 있다.
지난 1월 실시된 감사원 감사에서는 충전금과 지자체 예산으로 조성된 연평균 2261억원가량의 선수금을 자회사 주식 취득, 채권 투자 등에 불법적으로 운용한 정황이 밝혀지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런 의혹이 있는 코나아이가 경기지역화폐 운용사 지위를 유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도민의 피 같은 재산을 유용하는 것이 민주당과 김동연 경기지사가 그토록 강조한 공정한 기회인지 의문"이라며 "김 지사는 경기도민의 재산과 혈세를 불법 횡령한 의혹이 있는 업체의 운영대행사 지위를 박탈하지 않고 감싸는 배경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