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24일 금융투자소득세 관련 당내 토론회 결과를 두고 앞으로 한 달 동안 당 내 의견을 수렴하고, 의원총회도 열어 방향을 정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민주당 이해식 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부산 금정구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금투세를 유예할지 시행할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한 달여에 걸쳐 당내 의견을 수렴하고 의총도 열어 방향을 정하자는 얘기가 지도부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 비서실장은 이 과정에서 설화가 잇따른 것 등을 의식한 듯,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국이 엄중한 상황인 만큼 언행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정책 디베이트(토론회)를 열고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에 시행할지, 유예할지를 두고 토론회를 벌였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오히려 이 과정에서 "이번 토론회는 역할극의 일부"라는 이강일 의원의 발언과 "주가가 우하향한다는 신념이 있으면 인버스 투자(주식 가치가 떨어질수록 이득이 나는 역투자 방식)를 하면 되지 않나"라는 김영환 의원의 발언만 주목을 받았다.
다만 이 비서실장은 "두 의원의 발언이 부정적으로 보도되긴 했지만, 이는 '토론 배틀'에서는 언제든 나올 수 있는 실수"라며 해당 의원들의 발언 때문에 소속 의원들에게 주의를 당부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