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독일에서도 열리는 '세계 3대 게임쇼'…한국·중국도
전 세계에서 열리는 게임쇼 중에서도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게임쇼라면 지난 1995년부터 미국에서 개최됐던 'E3'를 꼽을 수 있을텐데요. E3는 수많은 게임·엔터테인먼트 업체가 참여해 신작 게임과 게임 기기들을 공개하는 전시회로, 지난 2019년까지 오프라인을 통해 진행됐지만,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부터 개최가 취소되다, 결국 2023년 공식적으로 폐지됐습니다.
당시 E3를 주최했던 ESA(European Space Agency)는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E3는 매년 성장했으나 이제는 안녕을 말할 때가 됐다. 그간의 추억에 감사한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는데요. 일각에서는 다른 게임쇼들은 코로나 상황에 맞춰 온라인 행사에 주력하는 변화를 시도했지만, 변화된 상황에 태세를 전환하지 못한 ESA의 '소극적 태도'가 세계 최고의 게임쇼로 불렸던 E3의 몰락을 가져왔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그간의 게임쇼들이 주로 미디어와 업계를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형'으로 진행돼 왔지만 게임스컴은 일반 관람객들에게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무려 축구장 28개를 합친 크기의 현장에서 다양한 신작 게임들을 시연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은 물론이고, 게임을 즐기며 캠핑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게임 축제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습니다.
도쿄게임쇼 성황리…K-게임도 참여
이번 2024 도쿄게임쇼는 '게임으로 세계를 선도하라'는 테마로 개최됐는데요. 올해 도쿄게임쇼에는 일본 게임사 총 731개사가 참여해 2000종이 넘는 신작 게임들을 발표하고 있는데요. 부스 개수만 3252곳에 이른다고 합니다. 26~27일은 기업과 게임업계 관계자들이 입장하는 '비즈니스 데이'라, 일반 관람객은 28일부터 다양한 게임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됩니다.
크래프톤은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구글플레이와 협업 파트너부스에서 선보입니다. 특히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PC 체험이 가능한 구글플레이 부스 외에도 게임기기 전문 브랜드 스틸시리즈 부스와 일본 게임 미디어 포게이머 등 협업 파트너 부스에서도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엔씨는 '브레이커스: 언락더월드(브레이커스)'를 내보였고, 시프트업에서도 대표작인 '승리의 여신 니케'를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국 게임사들도 매년 전 세계 게임 축제에 참가해 전 세계에 K-게임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데요. 도쿄게임쇼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현장의 이모저모를 선보이고 있으니, 직접 가진 못하더라도 집에서 축제 분위기를 즐겨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