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사망사고' 마세라티 운전자·조력자 구속

뺑소니 운전자 영장실질심사 불출석
대전 데려다준 지인 범인은닉도피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마세라티 함께 탄 지인은 음주운전 방조 혐의 검토 중

24일 오전 3시 10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의 한 도로에서 앞서 주행 중이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운전자 30대 김모씨가 지난 27일 새벽 광주 서부경찰서 유치장으로 압송되는 모습. 연합뉴스

심야시간대 광주에서 고급 외제차를 운전하다 오토바이를 추돌해 사망사고를 낸 30대 뺑소니범과 도피 조력자가 구속됐다.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후 광주지법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를 받는 30대 뺑소니범 김모씨와 김씨의 도피를 도운 30대 조력자 오모씨에 대해 범인도피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 소재 법인 명의 차량인 지인의 마세라티를 몰던 김씨는 지난 24일 새벽 3시 10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의 한 도로에서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고 도주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와 연인 관계인 동승자 여성 A(28)씨가 숨지고 배달대행업체 소속 오토바이 운전자 B(23)씨는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지인들의 도움으로 대전·인천·서울 등으로 도피 행각을 이어가던 김씨는 추적에 나선 경찰에 의해 도주 이틀만에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길거리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당시 김씨에게 대포폰 등을 제공하며 도주를 도운 오씨를 함께 체포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광주지법에서 열렸는데 김씨는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했고 오씨만 출석했다.

경찰은 사고 직후 김씨를 대전으로 데려다준 지인에 대해서도 범인은닉도피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또 사고 당시 마세라티 동승자인 또 다른 지인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입건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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