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충북청주 초대 사령탑 최윤겸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충북청주는 1일 "초대 감독이었던 최윤겸 감독이 구단의 발전을 위해 자진 사퇴를 표명했다"고 사퇴 소식을 전했다. 충북청주는 K리그2 33라운드까지 7승15무8패 승점 36점 10위(13개 팀)에 자리하고 있다.
최윤겸 감독은 지난해 K리그2에 뛰어든 충북청주 초대 사령탑을 맡았다. 지난해 성적은 8위. K리그 25개 구단 중 예산 대비 효율적 운영 3위를 할 정도로 능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올해 8월부터 두 달 가까이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자진 사퇴를 선택했다.
최윤겸 감독은 "프로의 세계는 냉정할 수밖에 없다. 구단 예산이나 부족한 시설들은 모두 핑계다. 내가 선수단을 책임지는 감독으로서 이유 불문하고 성적을 내야 한다"면서 "충북청주가 부족한 예산에 선수를 키워서 성적을 만들어 내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팬들은 그런 구단 사정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게 현실이다. 구단이 한 단계 더 성장하려면 변화가 필요한데 지금이 그 때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충북청주는 오는 5일 부천FC 원정 경기부터 권오규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지휘한다. 권오규 수석코치는 2018년 충북청주의 전신이나 다름 없는 청주FC 감독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