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생애 첫 메이저 리그(MLB) 포스트 시즌(PS)에 등판하지 않는다. 정규 시즌처럼 타자로만 전념할 예정이다.
다저스 브랜던 고메스 단장은 3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MLB닷컴 등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오타니의 역할은 이전과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오타니는 올해 PS에서 공을 던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고메스 단장은 오타니의 투구 훈련에 관한 질문에 "지금은 예전처럼 경기 전과 휴식일에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라이브 피칭(타자를 세워두고 실전처럼 공을 던지는 훈련)은 현재 훈련이 얼마나 진척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2018년 MLB 데뷔 후 투수와 타자를 동시에 소화해왔다. 아메리칸 리그 신인왕과 2021, 2023년 최우수 선수(MLB)를 휩쓸었다. 지난해 타자로 타율 3할4리 44홈런 95타점, 투수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의 성적으로 2번째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뒤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올해 오타니는 타자로만 뛰어 전세계 최초 한 시즌 50홈런(54개)-50도루(58개)를 달성했다.
지난 8월 25일 오타니는 첫 불펜 투구를 하며 투수 복귀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오타니의 PS 등판을 시사했다.
하지만 다저스 구단은 오타니의 등판 불가를 선언했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투수로 나서기 위해선 라이브 피칭에 들어가야 한다"면서 "현재로선 오타니의 투수 복귀는 2025년에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내셔널 리그(NL) 서부 지구 1위로 PS 진출을 확정했다. 애틀랜타-샌디에이고의 NL 와일드카드 시리즈 승자와 NL 디비전 시리즈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