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기영이 크로스오버 앨범으로 데뷔 25주년 프로젝트를 끝맺는다.
박기영은 지난해 여름 일렉트로닉 앨범 '매직트로니카'(Magictronica), 같은 해 가을 베스트 앨범 '러브 유 모어'(Love You More)를 낸 데 이어, 오늘(10일) 크로스오버 앨범 '더 클래식'(The Classic)을 발매했다.
'더 클래식'은 장르의 한계 안에서 음악 안에서 자유로워진 박기영의 매력을 담은 특별한 앨범이다. 타이틀곡 '카루소'(Caruso)는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의 멤버 유채훈과 듀엣으로 불렀다. 오페라나 뮤지컬의 듀엣 장면을 연상케 하는 박기영의 보컬, 톤과 스타일을 바꿔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유채훈의 보컬이 조화를 이룬다.
팝페라 장르의 대표곡으로 꼽히는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는 청아한 도입부터 정통 창법으로 전체 곡을 이끄는 박기영의 패기가 두드러진 곡이다. 초등학생인 딸이 우리 민족 역사를 알고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위대한 꿈', 대리석 궁전 이곳저곳을 거니는 소녀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경쾌한 리듬의 '아이 드림트 아이 드웰트 인 마블 홀스'(I Dreamt I Dwelt In Marble Halls)도 수록됐다.
또한 '정결한 여신'이라는 제목처럼 제사장인 노르마가 신에게 갈구하는 이야기인 '카스타 디바'(Casta Diva), 오페라 아리아계의 메가 히트곡이자 박기영의 보컬이 두드러진 '오 미오 바비노 카로'(O Mio Babbino Caro), 자유로운 영혼인 카르멘을 상징하는 곡으로 성악가 유성녀와 듀엣을 이룬 '하바네라'(Habanera)가 실렸다.
우리나라 가요 중 대표적인 히트곡으로 꼽히는 '동백 아가씨', 최인환이 작사하고 김시민이 작곡한 작품이자 앨범에서 유일한 오리지널 창작곡 '툭 내리던 오후'를 거쳐, 하늘을 향해 자기 목소리를 끊임없이 전달하려 하는 박기영의 진심이 담긴 '피에 예수'(Pie Jesu)가 대미를 장식한다.
박기영의 데뷔 25주년 기념 프로젝트의 마지막 앨범이자 크로스오버 앨범인 '더 클래식'은 오늘(10일) 정오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