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한국과 이라크의 4차전. 2승1무 승점 7점 동률의 한국과 이라크가 만났다.
이라크는 왼쪽 측면 풀백을 두 명 출전시키는 다소 파격적인 전술로 한국을 상대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때문이었다.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오른쪽 측면은 물론 전반적인 공격을 이끌었다. 이라크가 레프트백 두 명을 함께 투입한 이유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두 명의 레프트백으로도 이강인을 막지 못했다. 한국은 이라크를 3-2로 격파했고, 이강인은 MOM으로 선정됐다.
이라크의 헤수스 카사스 감독은 "두 명의 레프트백을 준비했다. 이강인이라는 좋은 선수를 막기 위해서였다"면서 "이강인은 가장 위험하고, 경기 통제를 잘하는 선수다. 우리는 준비한 레프트백으로 이강인을 막으려고 했다. 그런 전술이 공격적인 부분에서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측면에서 이강인을 틀어막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전천후였다. 측면 공격은 물론 공수 전환 과정에도 깊게 관여했다. 공을 받기 위해 후방까지 내려오는 등 활동량도 일품이었다.
이강인은 "너무 중요한 경기였는데 다같이 열심히 뛰고, 코칭스태프도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했다. 앞으로 더 좋은 플레이, 더 좋은 결과를 위해 더 발전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선수들도, 나보다 어린 선수들도 많이 왔다. 같이 플레이하고, 훈련하면서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라 느꼈다. 앞으로도 함께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