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 일본으로 건너가 응급 치료를 받는다.
삼성 구단은 16일 "구자욱이 부상 치료를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구자욱은 오는 18일까지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에서 전기 자극 치료 등을 받는다. 이지마 치료원은 KBO리그 선수들이 재활을 위해 자주 찾는 병원이다.
구자욱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PO 2차전 LG 트윈스전에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2사 후 첫 타석에서 구자욱은 LG 손주영의 3구째 커브를 공략해 우익수 방면 1루타를 뽑아냈다.
이어 르윈 디아즈의 타석에서 상황이 발생했다. 도루를 시도하던 구자욱이 왼쪽 무릎을 부여잡고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통증을 참고 경기를 이어간 구자욱은 디아즈의 2루타가 터지자 다리를 절룩이며 어렵게 홈 베이스를 밟았다.
끝내 경기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2회초 수비 당시 이성규와 바로 교체됐다. 이후 구자욱은 인근 병원으로 향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았다. 검진에서는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이 나왔다.
구자욱은 지난 1차전을 앞두고도 어지럼증을 겪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도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삼성으로서는 간판타자 구자욱 없이 PO 3, 4차전을 치러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 구자욱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129경기에 출전해 33홈런 115타점 타율 3할4푼3리를 기록했다.
남은 경기들을 나아진 몸 상태로 뛸 수 있을까. 삼성 구단은 구자욱의 2박 3일간 응급 치료가 끝나면 19일 이후 경기부터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