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주역인 데니 레예스가 마운드에 오른다. 승리하면 바로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벼랑 끝에서 살아남은 LG 트윈스는 또 한 번 생존을 노린다. 디트릭 엔스를 선봉장으로 내세운다.
삼성과 LG는 1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시즌 KBO 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레예스와 엔스를 예고했다.
레예스는 지난 13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호투해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다.
레예스의 등판 간격만 놓고 보면 비는 그의 편이었다. 레예스는 당초 3일만 쉬고 4차전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지난 2차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휴식일이 4일로 늘었다. 정상적인 로테이션이 가능해졌다.
LG는 엔스의 어깨에 모든 것을 건다. 엔스에게는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다. 엔스는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8⅔이닝 소화에 그치며 1패 평균자책점 7.27로 부진했다.
휴식일은 충분하다. 엔스는 지난 9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 등판했고 9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일정이다. 당초 대구 2차전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비 때문에 로테이션이 변경됐다.
LG의 변수는 불펜이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LG의 허리를 책임진 '엘동원' 에르난데스의 4차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그는 17일 잠실 3차전에서 불펜투수로 나서 3⅔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총 60개의 공을 던졌다.
또 하나의 변수는 바로 비다. 18일 오후 비 예보가 있다. 우천 가능성이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를 감안한 마운드 운영을 했다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내일 비 오는 거 믿고 오늘 에르난데스를 길게 갔다. 내일 비 예보도 생각했다. 그게 없었으면 엔스랑 나눴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만약 비 때문에 4차전이 하루 뒤로 연기된다면 그때는 등판이 가능할 수 있다고 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이번에는 비가 LG의 편이 된다.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에겐 미안하지만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최고의 카드다. 몸 상태를 체크하고 하루 쉬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단 내일은 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