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가 17세 유망주 지키기에 나섰다.
ESPN은 18일(한국시간) "FC바르셀로나의 후안 라포르타 회장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라민 야말을 향한 2억5000만 유로(약 3715억원) 제안을 거절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라포르타 회장이 야말 이적에 대해 언급한 것은 최근 FC바르셀로나의 재정 상태로 인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기 때문이다. 스페인 매체에 따르면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라포르타 회장이 이를 반박하면서 야말의 이름을 꺼냈다.
라포르타 회장은 "사람들은 재정적인 문제로 떠난 선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스포츠적인 이유로 떠났다. 우스만 뎀벨레(파리 생제르맹), 마르크 기우(첼시) 등이 그랬다"면서 "우리는 최고의 선수들이 팀에 머물기를 바란다. 한 클럽에서 야말과 2억5000만 유로에 이적을 원한다고 찾아왔는데 거절했다"고 말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특정 구단을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현지 매체들은 야말 영입에 나선 구단이 파리 생제르맹이라고 보도했다.
2007년생 야말은 이미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국가대표에서 자리를 잡았다.
2023년 FC바르셀로나 1군에 데뷔해 벌써 6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지난 여름 유로 2024에서는 스페인 우승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문제는 혹사 여부다.
스페인 레전드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최근 ESPN을 통해 라말의 혹사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실제 FC바르셀로나의 경우 2002년생 페드리가 2021년 유로와 도쿄 올림픽에 연거푸 출전한 뒤 부상으로 고생했다. 야말 역시 10월 덴마크전에서 햄스트링 과부하로 인해 곧바로 FC바르셀로나로 복귀한 상태다.
라포르타 회장은 "선수들에게 돈을 주는 것은 클럽이다. 루이스 데라 푸엔테 감독은 한 달에 한 경기라고 하지만, 우리는 선수들에게 돈을 준다"면서 "페드리의 일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 덴마크전 야말의 출전은 무모한 일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