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 女王 화려한 은퇴식' NH농협은행, 6년 만에 전국체전 정상

NH농협은행 소프트테니스팀이 전국체전 여자 일반부 단체전 정상에 오른 뒤 기념 촬영을 한 모습. NH농협은행

여자 소프트테니스(정구) 명문 NH농협은행이 6년 만에 전국체전 정상을 탈환했다.

NH농협은행은 16일 경남 진주 공설운동장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제105회 경남 전국체육대회' 소프트테니스 여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문경시청을 눌렀다. 세종시 선발로 나선 NH농협은행이 경북 선발 문경시청을 매치 스코어 2 대 1로 이겼다.

2018년 이후 6년 만의 전국체전 우승이다. NH농협은행은 당시 전국체전 4연패를 이뤘지만 이후 5년 동안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NH농협은행에는 더욱 뜻깊은 정상 등극이다. 에이스 문혜경이 이번 대회에서 임진아와 여자 복식 우승까지 2관왕으로 화려하게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문혜경은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고, 올해 안성세계선수권대회에서 혼합 복식 2연패와 함께 여자 단체전 우승을 달성했다.

세계 소프트테니스 전설 장한섭 NH농협은행 스포츠단 단장도 의미 있는 퇴직 선물을 받았다. 장 단장은 80, 90년대 세계 정구계를 제패하며 체육훈장 기린장, 맹호장, 청룡장을 받았다. NH농협은행 소프트테니스단 코치와 감독을 거쳐 스포츠단장을 맡았다. 현재 소프트테니스팀은 아시안게임 3관왕 출신 유영동 감독과 한재원 코치가 이끌고 있다.

유 감독은 "얼마만의 우승인지 기억도 안 난다"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준 한재원 코치와 선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지막 대회라는 부담이 많았을 텐데 끝까지 침착하게 승리를 이끈 문혜경 선수를 칭찬하고 싶다"면서 "비록 부상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올해 같이 은퇴하는 김홍주 선수에게도 그동안 수고했다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남자 일반부 단체전에서는 경기 선발 수원시청이 5연패를 일궈냈다. 결승에서 전남 선발 순천시청을 2 대 0으로 눌렀다. 국가대표 김진웅, 김태민이 승리를 이끌었다.

남자 대학부에서는 충북대학교가 강원대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남여 고등부에서는 충남 홍성고와 경북 선발이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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