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승연이 과거 '위안부' 누드 촬영 파문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승연은 23일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 올라온 영상에 출연해 당시를 회상하며 "입이 있어도 할 말이 없는 날들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이승연은 지난 1992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미'에 뽑혀 연예계에 데뷔했다. 그러나 1998년 SBS 토크쇼 '이승연의 세이세이세이'를 진행하던 중 불법으로 운전면허를 딴 일이 드러나면서 해당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에 대해 이승연은 이날 유튜브 영상에서 "그때 사고를 치는 바람에 6개월 만에 하차했고 꽤 쉬었다"며 "그러다 다시 또 일을 주셔서 열심히 일하고 드라마 찍다가 사랑해주실 만할 때 대형사고를 치게 된다"고 말했다.
이승연이 말한 '대형사고'가 바로 '위안부' 누드 사건이다. 그는 이 일로 커다란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고, 오랜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사실 그때 죽으려고 했었다"며 "당시 절에 들어가서 3박 4일을 목놓아 울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튿날 쭈그리고 앉아서 구름을 보는데 '다 산 거 아니잖아' '아직 살아갈 날들이 있잖아'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이승연은 2006년 SBS 드라마 '사랑과 야망'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2013년 수면마취제 프로포폴 불법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그걸 여러 번 겪으니 나중에는 할 말이 없어지더라"며 "뭐가 중요한지 알게 됐다. 다 받아들이게 됐다"고 했다.
이어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이승연이 정신없이 살았어도 마지막에는 저런 사람일 줄 알았어'라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 게 내가 해야 될 일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