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에이스' 나경복(KB손해보험)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하지만 KB손해보험 마틴 블랑코 감독 대행은 출전 여부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KB손해보험은 25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2022-2023시즌을 마치고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 나경복은 지난해 4월 KB손해보험과 3년 최대 24억 원(연봉 8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후 곧바로 군 입대한 나경복은 지난 23일 전역해 복귀를 눈앞에 뒀다.
마틴 감독 대행인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나경복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수준 높은 선수이기 때문에 긴 공백 기간 떨어진 배구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훈련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팀에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면서 "공백기 동안 잘 준비해 왔더라. 서브 등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도움이 될 거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나경복의 선발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에 출전 계획이 있냐고 묻자 "일단 경기장에 있다. 다들 기대하고 있고, 팬들도 기대하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출전한다면 모두에게 좋은 부분이 될 것"이라며 재차 확답을 주지 않았다.
이날 맞대결 상대인 우리카드는 공교롭게도 나경복의 친정팀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은 나경복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지만, 기존 코치진은 그 누구보다 나경복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파에스 감독은 "우리 코치들이 많은 정보를 알고 있더라. 연습 경기도 뛰지 않아서 영상이 없지만 나경복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나경복이) 중요한 역할을 할 거라는 건 사실이기 때문에 잘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KB손해보험은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미겔 리베라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해 마틴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했다.
다소 분위기가 어수선할 법하지만 신경 쓸 여유가 없다. 마틴 감독 대행은 "팀에 있어서는 분명 아픈 부분이지만 우리는 뭉쳐있다"며 "앞으로 나아가며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V-리그 특성상 일정이 타이트하기 때문에 지난 일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