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쇼트트랙 에이스 김길리(성남시청)가 올 시즌 첫 국제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국가대표로 복귀한 여왕 최민정(성남시청)은 동메달로 시동을 걸었다.
김길리는 28일(한국 시각)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 투어 1차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4초396을 찍었다. 하너 데스멋(벨기에·2분24초438)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날 김길리는 레이스 초반 뒤에 머무르며 기회를 엿봤다. 결승선 6바퀴를 남기고 속도를 높여 1위에 오른 김길리는 막판 데스멋의 추격을 따돌리며 정상에 올랐다.
최민정은 2분24초510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 최민정은 지난 시즌 휴식을 취한 뒤 올 시즌 국가대표로 재발탁됐다. 최민정은 평창올림픽 3000m 계주까지 2관왕에 올랐다.
김길리는 이번 대회 2관왕에 도전했지만 무산됐다. 최민정, 김건우(스포츠토토), 김태성(서울시청)과 함께 혼성 2000m 계주에 나섰는데 은메달을 따냈다.
전날 대표팀은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남자 대표팀 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이 1500m에서 0.009초 차로 아쉽게 2위에 올랐고, 여자 계주에 나선 최민정, 김길리, 심석희(서울시청), 김건희(성남시청)가 은메달을 합작했다.
1차 대회를 마무리한 대표팀은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2차 대회에 출전한다. 대회는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