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31일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신형 고체추진 장거리탄도미사일(ICBM)로 추정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초기 판단한 것으로는 신형 고체추진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에 북한이 공개했던 12축짜리 TEL(이동식발사차량)에서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어서 추가로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미사일의 최대 상승고도에 대해 "북한이 지난해 12월에 발사한 것보다 더 높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측이 분석한 정보와도 비슷한 분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 미사일이 약 7천km까지 상승했고 비행시간은 약 86분으로 역대 최장이라고 발표했다.
이 실장은 북한이 이번에 정상 각도가 아닌 고각 발사를 한 이유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했고, 고각 발사로는 재진입 기술을 입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미사일이 낙하 과정에서 약 2개의 잔해물이 떨어진 것으로 포착된 것과 관련해 "그 사실만으로 다탄두(MIRV)로 판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합참은 다탄두 미사일 가능성은 낮게 판단하고 있다.
이 실장은 북한의 이날 ICBM 추정체를 발사한 배경에 대해 "현재 미국 대선이 임박해 있는 시점에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판단과 현 상황을 탈피하기 위한 이벤트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