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31일 신형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해 "우리 국가의 전략 공격 무력을 부단히 고도화해 나가는 노정에서 필수적 공정"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ICBM 시험발사를 참관한 자리에서 "이번 발사는 최근 들어 의도적으로 지역정세를 격화시키고 공화국의 안전을 위협해온 적수들에게 우리의 대응 의지를 알리는데 철저히 부합되는 적절한 군사활동"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우리가 최근에 목격하고 있는 적수들의 위험한 핵동맹 강화 책동과 각양각태의 모험주의적인 군사 활동들은 우리의 핵무력 강화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 어떤 위협이 국가의 안전 영향권에 접근하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 국가의 안전상황과 가증되는 전망적인 위협과 도전들은 우리로 하여금 현대적인 전략공격무력을 계속 강화해나가며 핵대응 태세를 더욱 완벽하게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핵무력 강화 노선을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임을 확언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언급은 내달 5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전격 재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몸값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통신은 아울러 "오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미싸일총국은 매우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는 국방성 대변인의 발표를 전했다.
통신은 "국가수반의 명령에 따라 진행된 이번 시험발사는 전략 미싸일 능력의 최신 기록을 갱신했으며 세계 최강의 위력을 가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억제력의 현대성과 신뢰성을 과시했다"고 보도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신형 ICBM 발사를 신속하게 보도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기술의 자신감 뿐만 아니라 ICBM 이슈를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이번 발사체에 대해 신형 고체추진 ICBM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