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31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관련해 "우리 군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불법적 도발을 지속 감행하고 있다"며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게 있음을 다시 한 번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날 안찬명 작전부장(육군 소장) 명의의 대북 경고성명에서 "북한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는 탄도 미사일 기술의 활용과 과학·기술 협력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도발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김정은 정권의 불법적이고 무모한 도발을 규탄하며, 지속적인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 러시아에 총알받이 용병 파견, 핵실험 준비 등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합참은 북한의 이날 ICBM 발사에 대해 신형 고체추진 방식이며, 최근 공개된 12축짜리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미사일은 약 7천km까지 상승해 역대 최장인 86분 가량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사일총국이 "매우 중대한 시험을 진행"한 사실을 보도했다. 북한이 이처럼 신속하게 미사일 시험발사를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다.
통신은 "국가수반의 명령에 따라 진행된 이번 시험발사는 전략 미싸일 능력의 최신 기록을 갱신했으며 세계 최강의 위력을 가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억제력의 현대성과 신뢰성을 과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