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태양광 사업 특혜 비리 의혹 등에 연루된 신영대 의원에 대한 검찰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 당내에 '정치 탄압' 가능성 검토를 지시했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가 법률위원회에 혐의 유무, 구속 필요성, 정치 탄압 가능성도 검토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일부 최고위원회의 참석자들이 신 의원에 대한 검찰 구속영장 청구를 두고 '중요한 국회 내 표결을 앞두고 민주당 의결 수 및 국회 의결 수를 줄이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 는 의혹을 제기했다며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범죄 행위가 나오면 기소하면 되는데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여러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같다는 말도 나왔다"고 전했다.
신 의원은 새만금 태양광 사업 특혜 뇌물 수수 의혹에 이어 지난 총선 전 여론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북부지검은 전날 신 의원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및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한 대변인은 이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간 회담의 무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여전히 대표회담은 유효하다"며 "이 대표는 민생 문제, 최근 정국 상황과 관련해 한 대표와 만나 회담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주말에도 이 대표는 일정을 비우고 한 대표 만나는 일정이 잡힐 것으로 예상하고 기다리기도 했다"며 "그런데 무슨 연유인지 한 대표 측으로부터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진전이 없는 상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