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영선 이틀째 12시간 소환조사…명태균 소환 초읽기

소환조사 마친 김영선 전 의원 "여러 가지 사실 관계가 잘 정리 될 것 같다"
검찰, 이번 주 명태균 씨 피의자 신분 소환조사 전망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영선 전 국회의원. 연합뉴스

명태균 씨를 둘러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에 연루된 김영선 전 국회의원이 이틀째 약 12시간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마친 김 전 의원은 "사실관계가 잘 정리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4일 오후 10시 30분쯤 창원지검을 나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는데 전날에도 12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취재진에 "조사에 성실히 임해서 여러 가지 사실관계가 잘 정리될 것 같다. 오늘은 이만 하겠다"고 말하고 대기하고 있던 차량으로 향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검찰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 회계 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를 거론하며 "앉아서 당하고 있다"면서 자신을 둘러싼 공천 의혹을 또다시 전면 부인했다. 명 씨와 관련된 '돈 거래 의혹'에 대해서도 "강혜경 씨가 어떤 경위로 어떤 사람한테 줬는지 모른다"며 "결국엔 본인(강혜경씨)이 다 결정해서 했는데, 다 제가 했다고 한다"고 반박했다.

김 전 의원은 "자기(강혜경씨) 권한에서 일어난 일인데 나한테 보고도 안 했다"며 "정치자금법에서 어길 수 있는, 무지막지하게 어긴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래서 제가 만나려고 했는데 자료도 다 가져가고, 만나주지도 않았다"며 "어떻게 된건 지 언론을 통해서 이게 이렇게 되는 거구나 알아서 앉아서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강 씨를 통해 2022년 창원의창 보궐선거 직후 공천과 관련해 김 여사 공천 개입 핵심 인물인 명 씨에게 자신의 세비를 매달 20여 회에 걸쳐 합계 9천만 원을 건넨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명 씨가 김 여사에게 청탁해 김 전 의원의 공천에 도움을 준 대가로 의심하고 수사 중이다.

김 전 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명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명 씨에게 소환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명 씨도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검찰 소환에 대비하고 있다.

실시간 랭킹 뉴스